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 세 가지 견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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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1:4-5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거룩하고 흠이없는 존재’ 즉 ‘장성한 분량에 이른 하나님의 아들들’(휘오데시아)이 되도록 예정 하셨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취되며 그 최종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성경을 통해 바로 이해하고 그 실재 안에 참여하기를 소망하는 것은 추구하는 믿는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보편적인 이해에 의하면, 위 하나님의 뜻의 성취는 그리스도의 피에 근거한 구속(죄사함) (엡1:7), 성도들 안에서의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내주(골1:27, 3:4, 롬8:10),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하늘 보좌 우편에서의 중보기도(롬8:34, 히7:24-25)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이 세 방면들 중에서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또 그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에 대하여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일단 논의의 효율성을 위해 글쓴이의 입장 표명은 잠정적으로 유보하고자 합니다. 대신에 이 주제를 심도있게 다룬 객관적인 자료인, 바울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사상 (루이스 B. 스미디즈, 여수룬, 1991) 제 5장(169-206쪽)에서 언급된 세 가지 대표적인 견해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위 책 저자가 이 주제에 대한 사도 바울의 관점을 요약한 부분과 책 말미에서 저자의 결론적인 견해를 밝힌 부분도 아울러 인용 소개하겠습니다.
-바울서신 안에 나타난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에 대한 저자의 소개
“우리는 바울이 자기 속에 그리스도께서 살고 계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전형적인 예를 다음 구절에서 볼수 있다.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꼐서 사신 것이라’(갈2:20).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고후13:5).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8:9)”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골1:27) (170-171쪽)
“…바울의 말들을 고려해 볼때, 다음 몇 가지 사실들이 명백해진다 : 1) 그리스도인들 안에 그리스도의 내주와 성령의 내주의 분명한 구별이 없다…. 3)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구체적인 개체인 예수라는 인물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4)…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신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정상적인 사실이다” (173쪽).
이제 “예수그리스도라는 분이 실제로 우리 안에 사신다는 공통된 확신”을 전제로 “어떻게 실제적으로 우리 안에 거하실 수 있는지에 대한 세 가지 견해”를 소개하겠습니다.
1)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신적인 생명의 유입임(성례주의 입장)
“우리가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신인의 생명이다. 마스칼은 이렇게 주장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신 동시에 인간이시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하나님 자신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다”(177쪽).
“우리가 신적 생명에 참여하게 될 때, 우리의 영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며, 그 결과 우리의 전 생명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 중심에서 시작되어 외향적으로 작용된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동반자들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신성화 된다. 거기에는 “인간의 영혼과 하나님의 생명의 진정한 교통”이 일어나며, 그와 더불어 그 본질에 있어서 인간본성의 실제적인 초자연화(supernaturalization)가 일어나는 것이다.” (179쪽)
2)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임(행동주의적 견해)
“그리스도께서는 거기 갈보리에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천명 한다. 부루너는 우리 안에 신적인 생명이 유입된다는 개념을 시종일관 거부한다.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외부에서 일어난 모든 일과 관계하신다. 성례 주의자에게는, 부루너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관해서 이야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믿지는 않는 그런 개신교도로 보일 것이다.”(181쪽)
“ “안에” 라는 단어를 어떤 의미로 이해하는가? 성례주의자는 그것을 문자적으로 이해 하며…반면 행동주의자들은 그것을 비유적으로 이해한다. … 요컨대 한 사람이 그리스도와 연합 밖에 있었을 때 가지지 못했던 것을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가지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성례주의자는 신성화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행동주의자는 그리스도와의 동반자 관계 라고 이야기 한다.”(186쪽)
3)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그가 우리의 삶속에서 통치하시는 것임(칼빈주의 견해)
“예수님은 그의 인성으로는 우리로부터 떨어져 존재하신다. 그는 그의 신성과 영으로써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그의 인성이다. 모든 것이 우리가 그의 인성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달려있다”(187쪽).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인성을 그의 신성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다는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한분이시며, 만일 우리가 그를 소유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분 전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188쪽)
“칼빈이 종종 이야기 하듯이, 성령은 “거기 계시는” 주님과 이 세상에 있는 그의 제자들 간의 신비로운 끈(bond)이다. 성령은 그리스도와 우리 사이에 놓인 “더러운 시궁창”을 극복하는 그리스도의 능력이다.”(189쪽) “우리는 이제 칼빈의 논점의 정수에 이르렀다.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임하실 때, 그는 ‘생명’이라고 불리우는 어떤 물질을 우리 안에 두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을 다스리신다.” (190쪽).
- 위 세 가지 견해와 별도인 이 책의 저자의 입장(결론)
“바울 안에 존재하시는 그리스도는…개인적인 특성과 개인적인 경험을 지니고 계시는 역사적인 인물이시다…바울이 그리스도께서 자기 속에 있다고 말할 때, 그가 의미하는 것은 이 개인적인 인격체가 자기 속에 계시다는 것이다”(200쪽)(뷔크셀, 비켄하우저의 주장 인용) “이 시대에서 성령은 주 그리스도로부터 분리될 수가 없다. 이 시대에 역사 하시는 그리스도는 역사하시는 성령이시다”(201쪽).
“나는 그리스도께서 “문자적으로 우리 안에” 계신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게실 때 우리의 존재, 즉 실제적인 인격체들과 잘 조화되는 유의 임재이다” (202-203쪽).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거하시는 사람은 자기의 자아를 그대로 지닌다.”(203쪽). (끝)
덧붙임: 이런 글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성경본문들이 우리에게 이뤄지려면 어떤 관점이 참으로 합당한 것인지 주님께 나아가 기도하고 또 서로 융통성을 가지고 논의하는 분위기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없는 존재, 하나님의 장성한 아들들로 만드심’(엡1:4-5),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더 풍성히 주심’(요10:10), ‘나도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 1:16), ‘맏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심’(롬8:29), ‘그가 나타나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알게 하심’(요일3:2), '...성령에게서 난 것은 영이니'(요3:6), '주와 합하는 자는 한영이니'(고전6;17),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15:5), '한알의 밀알..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하라'(마5:48),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네가 나(Me)를 핍박하느냐?'(행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