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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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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짧게 먹은 에스겔서 한 구절은 저를 진정시키고 격려합니다.
보좌에 앉아 계신 분이 사람의 형상을 하시고 계셨다니!
사람의 형상을!


사람되시어 인생사시고 십자가에서 갈라지신 것도 부족하셔서,
영광 가운데 보좌에 앉으실 때에도 사람의 형상이시라니,


그분의 영원 목적은 우리를 다만 죄인됨에서 건지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보좌에 앉게 하는 것이라니,


나 자신을 바라본다면, 응당
"아이구, 주님, 그런 생각일랑 일찍 접으세요. 그게 말이나 된답니까?
저같은 사람이 어떻게 보좌에 앉겠어요! 잘 아시면서 왜 이러세요..."
하면서 어릴적 부모에게 하듯이 왈칵 짜증이라도 내고 싶지요.


하지만, 보좌에 앉으신 분도 사람의 형상이시라는 이 아침 한 구절이
저를 진정시키고 위로하십니다.


스테이크 썰다가 지쳐서 우물우물 마당에 퇘퇘 뱉어 버리고 있는 부자는,
결코 배고파 눈앞이 아른아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자에게 위로가
되기 힘듭니다.


부자가 비록 긍휼히 여기는 마음 속으로 품었을지라도 그 가난한 자는
위로받기가 힘이 듭니다.


주께서 이러함 다 아시고,
사람으로 먼저 오시어, 그 과정 여타 인간 고생과 비교하기도 불가능하게
제일 혹독하게 거치시며, 이제는 보좌에 앉으셔서까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우리를 불꽃같은 눈으로 보고 계시며, 운행하고 계시니,


어찌 위로받지 않을 수 있겠나요.


겔 1:26~28
...그 보좌의 형상 위에는, 사람의 모습을 한 분이 있었다.



글쓴이 : 주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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