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에 설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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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앞에 설때마다..
하늘이 얼마나 맑은지..
그대가 얼마나 투명한지..
제자신의 흐릿함.. 투명치 못함.. 답답함을 깨닫습니다.
그대 옆에 앉아..
당신의 주님을 향한 불같은 사랑이야기를 들을 때...
얼마나 절대적인지..
얼마나 헌신적인지..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저의 미래만 고려했던.. 자신의 안일만 추구했던.. 시간들이
수치스러움으로 붉습니다.
주인의 권익을 위해 꿇어진 무릎을 가진 당신..
철저하고도..
엄격하게..
두려움을 가지고.. 엎드려 있는 그대를 볼 때..
송구스런 마음은 너무도 작은 것입니다.
너무도 느슨하고..
너무도 게으른 자신에게 다만 탄식의 미운 눈길만 보냅니다.
부서진 자에게서 흘러나오는 은밀한 향을...
부서지지 못한 자는 속으로 흐르는 눈물과 함께 맡아야 합니다.
그 향은 너무도 진해서..
눈물이 없이는 맡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대 앞에 설 때마다...
당신은 나의 거울입니다.
통회함과
탄식으로 밖에 볼 수없는 거울입니다.
글쓴이 : 깊은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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