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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깨끗케함

 

두 종류의 깨끗케함

 

거듭난 이후 영적인 생명이 자라려면 성경이 말하는 ‘두 종류의 깨끗케함’(카타리조, 2511, cleanse) 을 정확히 알고 실행해야 합니다. ‘피의 씻음’과 ‘말씀 안의 물로 씻음’이 그것입니다. 보통은 전자를 많이 강조하나, 참된 존재의 변화와 생명의 성숙을 위해서는 말씀 안에 있는 물의 씻음 또한 중요합니다.

 

피의 씻음

 

우선 성경은 여러 곳에서 피로 죄들을 씻음에 대해 말합니다. 히9:22는 ‘…거의 모든 것이 피로써 깨끗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시편 기자도 ‘내 불법에서 나를 완전히 씻기시며, 내 죄에서 나를 정결케 하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시51:2). 바울은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해 우리의 죄들이 용서받았다고 말합니다(엡1:7).

 

그렇다면 구원 받은 후 우리가 죄은 죄들, 특히 우리 양심이 참소하는 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문제를 검토할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단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후에 지은 죄들 때문에 ‘영원히’ 지옥불에 떨어져 멸망하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롬8: 38-39).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성경은 두 가지를 경고합니다. 첫째, 우리가 지은 죄들을 자백하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요일1:6-9). 실제로 이 때문에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둘째, 죄들을 자백하지 않으면 우리의 양심이 더럽혀 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믿음이 파선하는 결과를 초래 하기도 합니다(딤전1:19). 이런 상태로는 생명이 자라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다른 경건의 훈련과 함께 선한 양심을 유지하려고 힘썼습니다(행23:1, 24:16, 고후1:12, 딤전 1:5, 3:9, 딤후1:3, 히13:18 ).

 

위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거듭난 후 빛가운데 드러난 자신의 죄들에 대해 순간 순간 자백하여 피로 깨끗케함을 입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즉 우리가 범죄할 때마다 주님께서 다시 죽으실 필요는 없지만, 이미 흘려진 보혈을 늘 우리 신앙의 현실 속에 적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구약에서 붉은 암송아지의 재를 적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실행입니다(민19:2-10).

 

말씀 안의 물로 씻음

 

에베소서 5:26은 “(교회를) 말씀으로 깨끗케 한다”는 매우 중요한 중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번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문맥상 우리 존재를 씻는 것이 ‘말씀인 물’ 또는 ‘말씀 안에 있는 물’이라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washing of water by the word’에서 쓰인 전치사 ‘엔’(1722)은 수단(by)뿐 아니라 장소(in)를 나타내는 전치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들’을 씻어 깨끗케 하는 피와 달리, 이 [말씀 안에 있는 물]은 그 다음 절인 27절에서 볼수 있듯이 “티나 주름잡힌 것” 그리고 ”흠”을 씻어냅니다. 죄들이 나타난 열매들이라면 이것들은 죄들을 끊임없이 표출해 내는 근원 즉 우리 옛사람 자체입니다. 따라서 말씀 안에 있는 물로 교회인 우리를 씻어 깨끗하게 하고 거룩하게 한다는 26절 말씀은 '생명 안에서의 구원'(롬5:10)과 관련하여 매우 의미심장한 구절입니다.

 

그렇다면 말씀 안에 있는 물로 우리 존재를 깨끗케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단지 말씀을 읽거나 연구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요1:4이 말하듯이 말씀을 대할 때 그 말씀 안에서 생명을 접촉하고 심지어 자신의 존재 안에 빛이 비취게 해야 합니다. 또는 말씀을 통해 주의 영광을 바라보고 반사함으로, 생각이 새로와지고 그분의 형상처럼 닮아가게 해야 합니다(고후3:18). 이렇게 할 때 말씀의 씻김을 통해 우리의 존재는 하나님의 신성한 속성들(공유적 속성들)이 우리의 인간 미덕을 통해 나타나는 단계에 까지 변화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방면을 실행함에 있어서 한 두 구절의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그 말씀 내용으로 기도합니다.)

 

베드로는 이처럼 진리인 말씀에 순종함으로 우리의 혼이 씻겨지고, 그 결과 신성한 사랑이 우리의 형제사랑을 통하여 나타나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희가 그영을 통하여 진리에 순종함으로 너희 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없이 형제들을 사랑(philadelphia)하기에 이르렀으니 순수한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agapao)”(벧전 1:22)

 

위에서 요약한 것처럼 두 가지 깨끗케 함인 피의 씻음과 말씀의 씻음을 통해 이러한 형제 사랑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바로 계시록의 일곱 교회 중 하나인 ‘빌라델피아 교회’일 것입니다(계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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